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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명예의 전당

2023년 뮤직비디오 결산(썩은물 개취주의): 명예의 전당

by haegolmul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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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썩은물의 취향을 존중해 달라.

뮤직비디오의 완성도로 꼽은 게 아니라 순전히 내 취향대로 결산한다.

2023년에 케이팝 시조새가 제일 많이 본 뮤직비디오를 꼽아본다.

 

 

1. 세븐틴 - 손오공

케이팝 역사에 길이 남을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한다. 메가크루 간지 제대로 나는 뮤비.

정말 퍼포먼스만 보여주는 단순한 뮤직비디오지만, 그래서 갓벽하다.

의상, 세트, 안무, 노래 모든 것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서명호씨의 등장씬은 나란 오타쿠의 마음에 불을 지르고 말았음.

아무튼 1억 6천만의 조회수 중에 500번은 내가 올린거임. 확실함.

 

 

2. 정국 - SEVEN

너무 아름다운 뮤직비디오에요. 그렇지 않나요?

한소희와 정국의 비주얼적 케미도 너무 좋았고, 내용의 구성도 재치있고 좋았음.

험난한 풍파와 불운을 겪고 사는 여주 옆에 나타나, 찰거머리처럼 떨어지지 않는 연하남.

미쳐버림. 할머니 이런 재질 스토리 개 좋아해요.

장례식에서 부활할 때 정국 표정 개 킹받는데, 그마저도 좋은 뮤비.

솔직히 한 400번 쯤 본 것 같음.

 

 

3. IVE - I AM

길쭉한 아이브 멤버들과 비행기 활주로가 너무 잘어울려요.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좀 신선한 충격이기도 하고...

하지만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음. 일단 난 스타쉽의 뮤직비디오 감성이 싫다.

비행기라는 특수한 소재를 썼으면, 다른 장면도 좀 더 신경을 썼어야지.

진부한 장면은 너무 진부하다. 돈 더 쓰라고! 회의 더 하라고!

이 띵곡의 뮤비를 만들면서 이거 밖에 못해? 캌!

그래도 올해 제일 많이 본 뮤비 중 하나다. 내가 원영이 보려고 한 300번은 본 것 같다.

 

 

4. 에스파 - DRAMA

 그냥 컨셉 자체가 멋있거든요. 액션씬 찍는 여돌들 짱이거든요.

영화 '킬빌' 느낌을 주는 이 세트와 장면들.

조금 더 다듬었다면 좋겠다 싶은 액션씬도 있지만, 여돌이 영화배우는 아니니까 뭐 어때용.

나는 에스파 노래 중에서는 도깨비불을 제일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SM은 내 취향과는 전혀 다른 곡들을 타이틀로 고른다.

이 곡도 내 취향은 아닌데, 그래도 뮤비는 많이 봤다. 칼 휘두르는 아이돌, 귀하거든요.

 

 

5.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SUGAR RUSH RIDE

세트장에서 찍은 장면보다 자연광에서 찍은 파트가 100배 아름다운 뮤비

발리에서 찍었다고 했던가...? 아무튼 해외에서 찍은 보람이 있는 뮤비다.

자연 속에서 뛰어댕기는 아이돌은 언제나 옳거든요.

그치만 세트장 씬은 솔직히 이거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빅히트야...?

솔직히 아쉬움도 큰 뮤비지만, 많이 보긴 했다. 내가 이 앨범을 좋아해서 그런가봐.

 

 

 

내가 많이 본 걸 기준으로 넣다보니까 하이브 뮤비가 3개나 들어가버렸는데,

JYP에서 올해 낸 뮤비 중에서는, 스키즈 '특' 뮤비 재밌고 좋았다.

폭죽 CG 안 쓰고 진짜 터뜨린거 훌륭한 선택. 화면 자체가 화려하니까 볼맛 났다.

반면 있지 'CAKE' 뮤비나 트와이스 'Set me free' 뮤비는 아쉬움이 많았다. 돈 더 쓰라고. 칷!!

애들이 예뻐서 열심히 보기는 했는데, 실내 세트 이렇게 노간지로 찍으실거냐고요.

흑흑 허전한 거 볼 때 마다 눈물나... 더 화려하게 실내 세트 만들라고요...!

 

SM 뮤비 중에서는 라이즈 뮤직비디오도 꽤 많이 봤는데, 메모리즈 뮤비 약간 충격이었음

신인 데뷔 뮤비에서 상탈 장면이 나온다고요? 그것도 두명이나 훌렁?

(아니 그래서 많이 본 건 아니고, 그냥 신인이 나와서 열심히 봐 본거임...ㅎㅎㅎ)

피지컬 너무 좋아서 또 좀 충격 받음. 부럽다. 나도 다음생엔 185 이상으로 태어나고 만다.

 

YG는 뭐... 몇 개 나온게 있어야 말이죠...ㅎㅎㅎ 그래도 구구절절 말해보면,

지수 뮤비는 진짜 지수 예쁜 것이 다였고, 악뮤 후라이의 꿈 뮤비 귀여웠음.

솔직히 뮤비가 아니라 제니 You&me 퍼포먼스 비디오를 젤 인상적으로 본 듯.

신인 베이비몬스터한테는, 뮤비 감독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고...

 

 

올해는 재미있게 본 뮤비가 컨셉 표절 논란에 휩싸여서 좀 씁쓸하기도 했고,

뮤직비디오 만들어주길 고대하던 수록곡들이 결국 뮤비로는 안 나와서 혼자 서운해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역시 너무 재미있었다, 2023년 케이팝 뮤직비디오들.

 

결론: 내년엔 더 빡세게 만들어 주세요. 돈 좀 더 써줄래? 꼭 해외 로케 하란 소린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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