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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명예의 전당

2023년 K-pop 안무 결산(썩은물 개취주의): 명예의 전당

by haegolmul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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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발라드를 싫어한다.

난 비피엠이 빨라야 심장이 뛰고, 댄스 음악, 전자 음악의 노예다.

춤 잘추는 아이돌을 보면 설렌다. 그게 여자든, 남자든.

그래서 꽤 오랫동안 안무가나 댄서들 덕질도 해봤다.(아주 지독한 오타쿠다.)

그런고로 오늘의 명예의 전당 주제는, 2023년, 내 심장을 뛰게 했던 케이팝 안무 모음이다.

완성도 위주보단, 개인적으로 많이 본 안무 위주임.

 

1. Get a guitar

솔직히 후렴구 안무는 거의 사기급 아님? 저 엇박, 진짜 희한하고 중독성 있음.

멤버들이 평균적으로 춤도 꽤 잘추는 편인 것 같음.

메인댄서 쇼타로 외에도 제법 눈에 들어오는 멤버들이 있는 걸 보니, 자네들, 춤 좀 추는구먼.

케이팝 시조새로써 존심 상하는 말이지만, 나 라이즈 이름이랑 얼굴 약간 헷갈림. 

일단 지금 저 섬네일이 원빈인 건 확실한데... 아직 한두명 정도 자신 없음.

 

2. 엔하이픈 - Bite me

미자도 있는데 너무 수위가 쎈 거 아니냔 놀란이 있었던 바이트미 안무.

근데 나는 이 페어 안무, 좋았음. 뱀파이어 컨셉이랑은 찰떡이지 않나요...?

4세대 덕후들은 남돌이 여자 아이돌이나 여자 댄서랑 좀 붙기만해도 몹시 놀란다면서요.

라떼는 MAMA에 키스 퍼포먼스도 있었는데 말이여. 이효리랑 빅뱅 탑이 키스 퍼포먼스도 했다구요.

현아랑 장현승의 트러블 메이커 퍼포먼스는 말할 것도 없고...

마라맛 2세대를 덕질했던 할머니에겐 그냥 멋있기만 했던 안무. 미자한텐 좀 매운가...?

 

3. 정국 - Standing next to you

저는 사실 이 노래, 노래도 춤도 취향이 아니거든요.

제가 좋아하기엔 너무 지나치게 찐해요. 조금 느끼하다구요.

세븐이나 3D 안무가 훨씬 더 내 취향이었는데도, 이 노래를 여기에 넣은 이유는,

요즘 보기 드문 진짜 레트로한 마이클 잭슨 느낌의 안무라서...? 개빡세서...?

아무튼 나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이 노래 무대 영상을 많이 찾아봤음.

방탄의 메보는 능력치 오집니다, 진짜 미친 사람임. 메보인데 메댄 같은 사람.

 

4. 태민 - Guilty

어떻게 이 안무를 안 고를 수 있겠어요? 진짜 이태민, 미친거 아냐? 할머니 울어.

어느 순간부터 섹시함을 주무기로 밀고 계신데, 전 그거 아주 좋은 거 같아요.

나는 무브보다 길티가 훨씬 좋은데, 무브만큼 성공 못한 것 같아서 좀 아쉬움.

태민씨, 아무튼 킵고잉하세요, 할머니가 언제나 응원합니다.

물론 올해 나온 샤이니 Hard도 안무는 멋졌음. 노래는 진짜 내 스타일 아니었지만...

 

5. 르세라핌 -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올해 어떻게 이 노래를 빼 놓고 안무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어요?

저 외우기도 어렵고 웅장한 노래 제목만큼이나, 안무도 오타쿠의 가슴을 웅장하게 함.

허윤진의 저 파워 넘치는 동작들이 내 심장을 뻐렁치게 함. 붐붐붐 내 심장이 뛰네.

할머니는 더는 할말이 없어요. 붐붐붐 내 심장이 뛰네. 겟잇라잌 붐붐붐

 

6. 뉴진스 - Cool with you

사실 이 안무는 심장이 뛰지는 않았고, 그냥 아주 인상적이었음.

이 의상, 이 곡의 흐름, 이 안무, 모든 게 너무 인상적이지 않습니까...?

우울하게 흐느적 거리는 것 같은데, 자꾸 눈이 가는 희한한 안무.

나는 'Super Shy'나 'ETA'보다 이 노래의 안무가 훨씬 인상적이었다. 물론 노래 자체도...

무엇보다 의상이 찰떡이고, 뉴진스 멤버들도 아주 훌륭하게 이 묘한 느낌을 소화하고 있어서 좋음.

 

7. 셔누X형원 - Love Me A Little

갑자기 너무 사심 채우는 거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케이팝에서 키 크고 몸 좋은 남자 둘이서 페어 안무를 하는 곡이 쉬운 줄 아세요?

아스트로 문빈X산하 이후, 최고의 키 큰 근육질 남돌 조합, 셔누X형원.

이건 그냥 성공했어야 하는 곡이라고요. 

두 근육질 남돌이 말아주는 느긋하고 묵직하고 힘 있는 안무 동작들, 좋습니다.

(그나저나 채씨는 얼굴에 춤이 없는데, 춤을 참 잘 춰...)

 

8. NCT U - Baggy Jeans

이프푸에 이어, 이 안무도 올해에 빼 놓을 수 없는 띵 안무라고 생각함.

노래와 너무나도 찰떡이라, 정말 이 안무가 아닌 이 곡은 상상이 안 됨.

곡 자체도 NCT 역사상 탑티어 급으로 좋은 편 아닌지...? 나만 그래요...?

저는 이 노래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Make a wish 이후로 가장 맘에 드는 노래.

이거보다 더 잘 될 줄 알았는데, 내 기대보다는 안 잘 되어서 어리둥절했음.

 

9. 엔믹스 - Soñar (Breaker)

권모술수는 너무 최신곡인가요...? 하지만 어쨌든 2023년에 나왔잖아요.

모두들 권모술수의 후렴구 안무가 쩐다고들 하지만, 전 시작이 맘에 들어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특이한듯 하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중독성 있는 안무인듯.

사족이지만 엔믹스의 라이브는 언제봐도 놀랍고, 멤버들 다 야무짐의 극치.

우찌 저리 야무지게 추고 노래하는 애들로 모았을꼬...

 

10. 세븐틴 - 손오공

아마도 내가 올해 가장 많이 본 안무 영상은 손오공 영상일듯.

최영준이 혼을 갈아서 만들었을까...? 안무 진짜 지독하다. 너무 좋아 ㅠㅠ

그는 진짜 개쩌는 안무가다. 여돌 안무도 잘 만들고, 남돌 안무도 잘 만들고... 재능 오지네...

아무튼 이 정도 규모의 메가크루, 케이팝에서 보기 힘들잖아요.

세븐틴 멤버들의 춤 실력도 탄탄하고, 서명호씨 등장씬 너무 멋지다고요.

 

 

 

이 곡들 외에도 올해 안무가 좋았던 곡들을 꼽아보자면,

테크토닉으로 돌아온 전소미의 'Fast forward'도 좋았고,

임팩트 있기로는 엑소 카이의 'Rover'도 꽤 괜찮았음.

최고의 챌린지 음악 중 하나였던 스키즈 '특'도 재밌었음.

썩 잘 된 노래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세븐틴 디노 솔로곡 'Wait'도 안무는 멋있었음.

역시 최영준 안무가 내 취향인가봐...

 

아무튼 결론: 하아, 올해도 케이팝 안무 개쩔었다. 너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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