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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앨범 리뷰

있지(ITZY) - 미니 앨범 Born to be 앨범 리뷰

by haegolmul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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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가 2024년 새해부터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리아가 빠진 4인 체제로.

미니앨범 치고는 제법 많은 곡수의 트랙리스트를 가지고 돌아온 이번 앨범.

걸그룹 매니아인 내가 리뷰를 안 할 수가 없다. 리뷰를 시작해 보겠다.

 

 

Untouchable

타이틀곡 언터쳐블은 글쎄, 솔직히 내 기대에 못 미친다.

첫 시작 사운드가 웅장하고 멋진 곡이긴 한데, 중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

이번 활동은 작년에 예고된 대로 메인보컬 리아가 부재하는 활동이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보컬의 부재가 뚜렷하게 느껴지지는 않음.

그렇기에 이건 멤버들의 보컬 역량 문제라기 보다는 곡 선정의 문제 같음.

이게 과연 타이틀감이 맞는지 깊이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있음.

이건 사실 JYP가 꽤 오래전부터 겪고 있는 문제 같은데, 너무 임팩트가 없음.

이 곡은 있지가 2022년에 발표한 체셔와 묘하게 비슷한 느낌을 줌.

좋은 요소가 많은 곡이지만, 묘하게 임팩트가 떨어지는 그런 느낌.

중독성 측면에서 이 곡은 체셔보다도 훨씬 모자란 느낌이 듦.

이렇게 춤도 잘 추고 무대도 잘하는 멤버들을 데리고 이게 최선이 맞을까?

 

Mr. Vampire

차라리 이 곡을 타이틀로, 안무를 좀 더 챌린지에 적합하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곡은 타이틀보다 오히려 이 곡이 더 완성도 있고 좋다.

비트가 너무 괜찮고, 멜로디도 너무 아름다움. 랩과 보컬의 비율도 적절하고 좋았다.

다만 춤이 너무 하늘하늘하고 임팩트가 적음. 이래서는 챌린지를 하기 어렵거든요.

좀 마음이 갑갑해짐. 멤버들은 내 생각보다 훨씬 잘하고 있어서 더욱.

채령의 보컬은 정말 쨍하게 잘 들리고, 류진의 음색은 황홀함.

유난히 가느다란 유나의 목소리는 이 곡에서만큼은 단점이 1도 두드러지지 않음.

예지야 뭐, 늘 잘하고 있고. 메인보컬 없이도 이렇게 훌륭하게 하고 있는데, 어째서.

이번에 뮤직비디오도 너무 지나치게 많이 찍은 것 같은데, 숫자로 밀지 말지.

하나의 뮤비를 좀 더 공들여서 찍고 화제성을 가져가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음원차트에서도, 영상 조회수에서도 화제성이 분산 되어버린 것 같음.

 

Born to be

멤버들의 솔로곡 중 하나를 리뷰할까, 이 곡을 할까 고민하다 이 곡을 고른다.

멤버들의 솔로곡은 너무 다듬어지지 않은 것 같은 곡들이 많았다.

멤버들의 음색을 감상하기엔 좋은 곡들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완성도가 있진 않다.

반면 이 곡은 안무 비디오 형식에 가까운 뮤직비디오까지 선공개했던 곡이다.

나름 JYP가 신경을 써서 만든 티가 나는 곡이란 의미다.

사운드 자체가 다른 수록곡들에 비해 잘 짜여져 있음.

다만 사운드도 너무 강렬하고, 안무도 강렬하고, 비디오의 색감마저도 강렬함.

그래서 자주 듣기에는 눈과 귀가 조금 피곤한 곡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요즘 JYP도 SM처럼 날카로운 보컬 느낌의 곡을 좋아하는 것 같음.

덕분에 2세대 음악에 익숙한 나란 할머니는 귀가 좀 피곤함.

모든 여돌의 곡들에서, 고음이 범람하고 있음.

 

 

 

최근에 있지 노래가 특색을 많이 잃어버리고 엔믹스의 곡들과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런 저런 말들이 케이팝 덕후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안다.
개인적으로도 일부 동의하는 말이기도 하다.
JYP의 각 걸그룹들은 잘 어울리는, 잘 하는 영역이 각기 다른 그룹들 같은데,
프로듀서들이 이를 좀 더 심도 있게 고민하고 곡을 분배했으면 좋겠다.

결론: 있지 멤버들은 충분히 잘 하고 있는데, 앨범의 전반적인 완성도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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