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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앨범 리뷰

전소미 - Game Plan 앨범 리뷰

by haegolmul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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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띵반을 이제야 열심히 듣게 된 나 자신을 한 대 치고 싶다.

타이틀곡과 개별로라는 곡은 나오자마자 열심히 들었는데,

앨범의 전곡은 2023년이 다 지나가는 지금에야 천천히 들어보게 되었다.

이게 다 너무 바빠서 그래... 직장도 한 대 치고 싶다.

왜냐만 이 앨범은 정말로 명반이기 때문이다. 

 

 

Fast Forward

뻔하지 않아서 좋다. 한동안 듣지 못했던 사운드이지 않은가.

역시 유행은 돌고 돌고, 레트로는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있는 걸까?

아무튼 오랜만에 듣는 테크토닉 사운드의 이 곡은, 제법 기승전결이 뚜렷하다.

지나치게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잘 쌓아올린 트랙이다.

너무 억지스럽게 터뜨리려고 하지 않는 점도 좋다.

적당히 신나고, 적당히 세련되고, 전소미의 보컬도 적당하게 잘 살렸다.

드디어 전소미에게 찰떡 같이 맞는 곡이 나온 느낌.

뮤직비디오나 안무도 완성도 있어 보인다.

내 주변의 케이팝 고인물 친구 중 하나는, 올해 나온 안무 중 최고라고 칭찬했다.

그런 극찬이 나올만도 하다. 신선하고, 전소미가 가진 피지컬의 장점을 잘 살렸다.

 

 

금금금

듣자마자, 랩을 왜 이렇게 잘하는건데? 하고 놀랐던 곡.

일부 1세대, 2세대의 아이돌들이 어떻게 플로우를 타야할지 감도 못 잡았다면,

확실히 요즘 아이돌들은 랩 실력 만큼은 상향 평준화 된 것 같다.

그게 랩을 디렉팅 해주는 프로듀서의 역량이 늘어서인지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평균적으로 3,4세대 아이돌들의 랩 실력이 나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자연스럽게 플로우를 타고 있는 전소미 역시, 랩에 대한 소질이 보인다.

더블랙이라는 회사가 가진 역량도 있겠지만, 이 자연스러움은 역시 타고난 것 같다.

전소미의 이전 곡들에서 짧게 듣는 랩 구절을 뛰어 넘어, 이 곡은 본격적인 느낌마저 있다.

역시 국힙원탑은 여돌들인걸까...국힙원탑 아이유를 이을, 국힙원탑 전소미.

굳이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곡이 아니라 뮤직비디오가 아쉽다.

그 놈의 자동차와 칼, YG 때부터 우려 먹던 지겨운 소재들 이제 그만 좀 쓰길...

더블랙과 YG는 이제 재무상 독립된 회사인데, 너무  참신함이 없다. 

 

 

개별로

일단 가사가 진짜 MZ스럽고 귀엽다. 들어면서 콧구멍이 벌름거렸다.

'근처에서 숨도 쉬지 마, 내 산소 아까우니까'에서 정말 좋음.

곡의 전개도 뻔한듯 뻔하지 않다. 그래서 편곡자를 찾아봤다.

역시 익숙한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24의 감은 아직 떨어지지 않은 걸로 결론 내림.

자주 그러하듯이, 이 곡도 전소미와 테디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그런데 이전의 'Dumb Dumb' 같은 곡보다는 훨씬 가사가 좋다.

미안한 말이지만, 덤덤은 가사가 너무 아저씨스러웠달까...

상큼한 소미가 부르기엔, 나이 든 테디의 감성이 너무 짙었다.

그에 비해 이번 노래는 진짜 MZ스러움이 느껴지는 귀여운 곡.

 

 

세 곡만 리뷰하지만, 나머지 곡들도 귀에 잘 붙는 곡들이었다.

'The way'는 전소미의 음색과 보컬이 가진 매력이 잘 느껴지는 곡이고, 딱 하이틴스러움.

'자두'는 가볍게 듣기 좋은 멜로디가 예쁘장(?)한 곡이라, 누구나 좋아할만 한 곡이다.

아무튼 이 앨범은 잘 만든 앨범이다. 상당히.

아쉬운 점은, 2년만에 나온 앨범이란 점인데, 더블랙은 좀 더 성실하게 일하기를 바란다.

이 젊고 재능있는 여가수가 2년에 한 번 컴백한다는 건 좀 심하지 않은가?

이건 명백히 소속사의 무능이다. 1년에 2번 컴백은 무리라도 한 번은 나와야지.

가끔 나오는 걸로 희소성과 화제성을 유지하려는 건 너무 바보 같은 전략이다.

1년에 한 번 나오면서도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소속사 아닐지.

 

 

결론: 소미 국힙 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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